제1회│배트를 짧게 잡아도, 멀리 날아가진 않는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으니까」, 히트가 나온다



――아키모토상에게 있어서, 「아이디어를 내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일단 중요한 건 「생각하지 않는 것」. 머리로 생각한 콘셉트에 얽매이면 안 됩니다. 어쨌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아이디어라는 건,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축적된 일상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서, 이론을 먼저 생각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마케팅부터 생각하면, 아무래도 발상이 예정조화가 되기 쉽습니다. 거기서 생겨난 당연한 계산으로는, 누구나가 똑같은 것을 생각하니까, 새로운 것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마이너스 요소」에 관심을 갖거나, 무리라고 생각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이 가는 길 뒤편에 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이 있다[각주:1]」는 거죠.


――어떤 특별한 비즈니스서를 읽어도 의미가 없다는 겁니까?


베스트셀러가 된 비즈니스서는 읽어보지만, 그걸 읽었다고해서, 훌륭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생각이 거기에 적혀있을 뿐입니다. 정상을 목표로 하는 등산가가, 다른 등산가가 올라간 루트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처럼, 비즈니스도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나는 어느 루트로 산을 오를 것인가?」입니다. 생각지도 않은 루트로 올라간 사람에게,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 있습니다.



호기심은 발상의 소재



――그럼, 무엇이 가장 필요합니까?


마음에 메모를 하는 겁니다. 실제로 메모를 하면, 그냥 기록이 되어버리지만,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을 저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 날, 무언가의 힌트가 되고는 합니다. 호기심이야말로, 제일 가는 발상의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할 수 있는 건 「결과를 남기는 것」입니다. 저도 황제에게 쓸만한 점쟁이와 같아서, 빗나가면 거기서 끝입니다. 결과를 남기면, NEXT가 있습니다. 작은 실적을 쌓아올리는 것이 찬스를 넓힙니다. 신발을 신는 관습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시다. 그때 「신발을 신는 관습이 없으니까, 신발은 안 팔린다」고 생각할 것인가? 「신발을 신는 관습이 없으니까, (신발을 신는 관습만 정착시키면) 거대한 마켓이 된다」고 생각할 것인가? 기업가(起業家)는 후자에 거는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는 「양치기」와 비슷합니다. 많은 양들을 어떻게 가야 할 길로 이끌어 갈까? 그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결혼한 32살이 분기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히트 메이커라 불리고, 과분한 수입을 얻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기 때문에, 그런 시대의 조류에 삼켜질 것 같은 제 자신이 무서워졌습니다. 방송작가로서도 작사가로서도 전문적인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감각이었던 일의 책임의 무게를 느껴 뉴욕에서 다시 공부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까지는, 우연히 들어간 파친코장에서 뜻하지 않게 구슬이 나와서, 슬슬 그만두고 대학에 돌아가려던 차에, 정신 차려보니 32살이 돼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긴 했지만, 한번, 처음부터 다시 해보려고 했습니다.



올바른 배트 잡는 법



――방송작가, 작사가, 영화감독, 작가 등 계속 변화해가며 성공을 거두어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기 회사 빌딩을 세우면 무너진다」 어떤 큰 회사의 회장님께 배웠습니다. 그 말의 참뜻은 「스스로 절정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다음엔, 그걸 지키는 일만 될 뿐이니까. 저도 20대엔 하는 일 전부 잘 돼서, 10전 10승 모든 것에 전승할 수 있다고 과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40대 정도부터는 「이긴 횟수가 진 횟수보다 많으면 되지」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유가 생기고, 찬스의 타이밍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잘 치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루킹 삼진을 당해도, 10번 중 3번 안타가 나오면 3할 타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볼을 잘 치는지를 가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힘껏 배트를 휘둘러야 합니까?


비즈니스 방식으로, 아주 치밀하게 계산하고,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해서, 그야말로 배트를 짧게 잡고 확실하게 맞혀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홈런은 칠 수 없습니다. 저도 팀플레이로 출루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는 배트를 짧게 잡습니다. 반대로, 주위 사람들이 「포기하는 게 좋아」라고 말한 것에, 어마어마한 비즈니스 찬스가 숨어있습니다. 득점하고 있을 때, 혹은 0 대 0으로 경기가 나아가지 않을 때, 배트를 가장 길게 잡고 장타를 노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저런 볼을 칠 거라곤 생각 못 했다」고 주위 사람들이 기가 막혀할 때, 홈런이 터집니다.


투고일 : 2008년 11월 20일




제2회│비즈니스 냄새 · 돈 냄새 · 사람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가 없는가.



승산이 있는 게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아키모토씨에게 「대히트」는 무엇입니까?


대히트는, 「예상외」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상이나 예정의 벽을 넘지 않으면 대히트가 될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세계로 말하자면, 창업자·2대·3대가 쌓아올린 것을 4대 정도에서 깨버렸을 때 큰 성공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창업자의 「예상외」가 회사를 크게 만드는 겁니다. 예를 들면 「AKB48을 아키하바라에서 만들거야!」라고 당초, 제가 말했을 때, 다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걸 아키하바라로 보러 올까요?」라는 말에, 「오지! 왜냐면, 인터넷 사회가 되면서, 옛날 같으면 입소문으로 1개월 혹은 반년 걸렸던게 한순간에 퍼지게 됐으니까」라고 제가 설명했습니다. TV에서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먹히는 최대공약수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세분화된 타깃에 최소공배수의 콘텐츠를 만드는 편이 좋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관객이 10명 정도였던 것이, 1개월 반 정도 지나서 만원. 지금은, AKB48 티켓이 플래티넘 티켓이 되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10만명 동원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이제는 인터넷 회사가 방송하게 해달라든가, 굿즈를 만들게 해달라든가, 스티커 사진을 만들게 해달라든가, 게임을 만들게 해달라든가,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상상력이 따라붙은 겁니다.


――전후가 뒤바뀐다는 겁니까?


일을 이론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마케팅이나 콘셉트부터 생각하면 발상이 뻔해집니다. 우선, 예정조화를 부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보통이라면 ○○할 테니까, 나는 △△해야지」라고 청개구리처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힌트나 "깨달음"을 주는 거네요?


예를 들면 헬스장에 대해서도, 지금, 헬스장은 경영이 어렵지요. 너무 많이 생겨서 망하는 곳도 있고, 텅 비었습니다. 그럼 재건책으로, 헬스장과 생명보험회사를 엮어서, 뭔가 상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주 3회 가면 보험 자기부담금 비율이 떨어지는 것 같은. 생명보험회사로서도, 비만인 사람이 줄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걸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사이에 기획이 굴러갑니다.



흥미로운 「냄새」가 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단적인 예가, 우동가게 「하나마루」지요?) 처음엔 「신메뉴를 생각해주시겠습니까?」라는 의뢰였습니다. 하지만 신메뉴는 금방 따라 하는 곳이 생길 거라 생각해서 「우동 정기 이용권」을 만드는 것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우동을 몇 그릇이든 먹을 수 있는 정기 이용권입니다. 이것만 갖고 있으면 "식사 걱정은 없다"라는 의미로, 시골사는 부모님이 상경한 아들이나 딸에게 건네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 「우동 정기 이용권」을 돌려쓰는 것입니다. 한 장의 정기 이용권으로 몇 명이나 되는 사람이 먹어버리면 적자를 봅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은 "지문인증"입니다. 고작 "우동 한 그릇"을 위해 지문 등록해놓고 본인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SF 영화 같아 재밌죠?


즉시 시작하기로 해서, 시부야에 1호점을 설립하니, 그게 비즈니스 새틀라이트[각주:2]나 닛케이신문[각주:3]에서 다뤄져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호기심 왕성하고 흥미를 가진 기업가(起業家)나 비즈니스맨은 성공합니다.


――반농담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용기인 거네요?


"들으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 소재는,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누군가가 주워갔지요. 그래도, 잘 보면, 자갈의 그늘이나 나뭇잎 밑에 비즈니스 소재가 남아있습니다. (어떤 것에 「재미」를 찾아내는가거기가 승부인 거죠?)

그렇죠. 얼마나 선입견을 버릴 수 있는가 아니겠습니까? 「설마」하는 곳에 「성공의 열쇠」가 떨어져 있으니까요. 일단, 손을 뻗어보지 않으면….



형제가 스타가 되고서야 사람은 처음으로 「꿈이 가깝다」는 걸 안다



――냄새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경험치」도 필요하지요?


그렇죠. 저는 그 냄새를 감지했지만 다른 사람은 감지하지 못한, 그런 경험이 몇 번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은 감지하지만, 저는 감지하지 못하는 냄새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위기에서 구합니다.


SEGA의 유카와 히데카즈 CM을 만든 건, 고육지책이었습니다. 라이벌인 SONY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광고·홍보비가 훨씬 적어서, 화제성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SEGA의 진짜 전무가 나와서, 아이들에게 「플스」가 더 재밌다는 말을 듣고 분발한다는 기획입니다.

저는 유카와 히데카즈를 "화제의 인물"로 만들어서, 미디어에 등장시켜, 부족한 광고·홍보비를 메우려고 했습니다.


(AKB48도 그랬습니까?) AKB48은 완전한 0부터 스타트했지요. 「아이돌이 되고 싶은 사람, 모여라~!」 「아이돌을 만들어보고 싶은 스탭, 모여라~!」라고 불러 모은 진짜 아마추어 집단입니다. 다 같이 극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 거니까, 용케 이런 인기그룹이 됐네요. 그런데, 그건 고정관념에 얽매인 프로들이 아니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바람은, 반드시,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일으킵니다.


투고일 : 2008년 11월 26일




제3회│자신감이란, 「중심축을 움직이지 않는 것」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



――최근, 주목하는 기업 있습니까?


「기업」은, 생물입니다. 시대에 따라, 진화하지요. 그런 의미에서는, 「Yahoo!」나 「Google」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요구에 응해, 자유자재로 변하며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비즈니스라는 건,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AKB48도 진화하고 있지요?


원래, 「칼피스[각주:4] 원액」 같은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었으니까요. 「칼피스 원액」만 있으면, 그걸 "칼피스 워터"로 만들거나, "핫 칼피스"로 만들거나, "칼피스 아이스크림"으로 만들거나, 이것저것 할 수 있으니까요. AKB48이라는 전용 극장을 가진 아이돌 그룹이 「칼피스 원액」입니다. 인기 상승과 함께, 제에게, 영상 서비스나 모바일 콘텐츠나 상품화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가지고 옵니다. 즉, 그건, AKB48라는 「칼피스 원액」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다른 사람들이 이것저것 생각해서 제안해주는 겁니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사람이 모인다"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위바위보 잘하는가?



――비즈니스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가위바위보 잘하는가, 못하는가?」(웃음) 가위바위보는, 필승법이 없잖아요? 그런데, 사람에 따라, 자기가 「가위바위보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위바위보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생각으로 가위바위보에 대한 자세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위바위보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먼저 5번 이긴 사람이 이기는 가위바위보를 하면, 상대에게 4번 져도, 그다음, 5연승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경에 처해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 못한다」고 생각하는 제 친구는, 상대에게 2번 진 것만으로, 「역시, 나, 가위바위보 못해」라며 포기 모드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긴다」고 믿는 것. 근거 없는 자신감이죠.



해바라기가 유행할 때, 해바라기를 심어봐야 이미 늦었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해바라기가 유행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도 그 유행에 편승하려고, 서둘러서, 해바라기씨를 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많아서, 1년 후에는, 해바라기투성이가 돼서, 그 가치가 폭락합니다. 해바라기가 유행할 때야말로, 민들레 씨를 심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성공한 기업가(起業家)는, 반드시, 그 용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인내심 있는 사람. 운이 돌아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고장난 시계는 하루에 2번, 정확한 시각을 가리키지만, 1분 느린, 1분 빠른 시계는, 계속, 맞지 않습니다. 중심축을 움직이지 않고, 믿는 것. 그 용기야말로,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요?


――운을 끌어당기는 건, 수운 일이 아니지요?


운은, 평등합니다. 누구에게나 행운과 불운이 돌아옵니다. 포인트는, 거기에 휘둘리지 않는 것. 할 만큼 했으면, 「행운은 누워서 기다려라[각주:5]」입니다. 운의 풍향에 따라, 성급히, 궤도를 수정하지 말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합니다. 꽃씨가 하루아침에 싹이 나지 않는 것처럼, 목표를 정했으면, 망설이지 않고 나아가는 것. 설령, 그것이 실패한다고 해도, 그 노력은 다음의 씨앗이 됩니다.


투고일 : 2008년 12일 3월


원문 : https://www.bizocean.jp/column/category/president/004



  1. 일본 증권계에서 쓰는 말로 주식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라는 의미 [본문으로]
  2. 일본 경제 정보 방송 [본문으로]
  3. 일본 경제 신문 [본문으로]
  4. 일본 유산균 음료수 브랜드 [본문으로]
  5. 행운은 사람의 힘을 초월한 것이니 서두르지 말고 진득이 기다리라는 일본 속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