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라 불리는 날


창립 11년 차의 학교



 2005년 12월 8일에 전용 극장이 오픈하고, AKB48는 10주년을 맞이해, 11년 차가 시작됐다.


 「앞으로의 AKB48 그룹의 전망은?」이란 질문을 자주 받는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하고 있다. 종합 프로듀서인 나도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국내에 5그룹, 해외에 2그룹, 이미 500명 이상의 멤버를 거느리고 있고, 게다가, 앞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새로운 그룹을!」이라고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현재, 장래의 일은 예측할 수 없다.


 생각해보면, AKB48그룹은, 늘 변화한다. 새로 가입하는 멤버도 있으면, 졸업하는 멤버도 있다. 마치, 세포 분열하는 생명체처럼 "살아있는" 것이다. 마에다 아츠코나 오오시마 유코 같은 에이스가 졸업하고, 총감독이었던 다카하시 미나미도 졸업한다. 와타나베 마유, 사시하라 리노, 야마모토 사야카, 카시와기 유키 같은 새로운 에이스가 활약하고, 총감독은 요코야마 유이가 이어받았다. 마츠이 쥬리나나 미야와키 사쿠라나 시마자키 하루카 같은 차기 에이스가 성장하고, 게다가 차기 에이스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 총감독에 취임한 요코야마 유이가 소신 표명에서 「앞으로의 AKB48의 라이벌은, 선배들이 만든 지금까지의 AKB48입니다」라고 선언했다. 다카하시 미나미 같은 천재적인 리더와 비교돼 압박감에 찌부러지는 건 아닌가 걱정되던 요코야마의 뜨거운 스피치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부터 국민적 아이돌이라 불리기까지 성장한 AKB48를 쌓아올린 선배들을 존경한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결의는 11년 차를 걷기 시작한 멤버를 고무시키는 것이었다.


 포스트 마에다 아츠코, 포스트 오오시마 유코, 포스트 다카하시 미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완전 새로운 스타가 대두하니까 AKB48그룹인 것이다. 시대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아이돌 붐이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 전용극장이 있고,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소녀들이 있고, 그녀들을 지켜보는 팬이 있는 한, AKB48그룹은 존재할 것이다.


 AKB48는 학교다. 재학생, 졸업생의 학교를 사랑하는 정신은 환경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키모토 야스시·작사가, AKB48 종합 프로듀서)


원문 : http://www.yomiuri.co.jp/entame/ichiran/20151228-OYT8T500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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