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은 「자연체」 속에


오디션의 꿈



 AKB48・16기생, NMB48・5기생, HKT48・4기생 오디션이, 각각 시작된다.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스태프에 의한 서류전형, 2차 심사를 마치고, 최종 심사에 나도 참가한다. 최종 심사에는 2차 심사를 통과한 50인 정도가 희망하는 노래를 가라오케로 부르고, 운영 측의 스태프나 레코드 회사의 디렉터 등 14~15인 정도로 심사한다. 엄밀한 가창력 심사가 아닌, 목소리나 캐릭터를 알기 위한 것이다.


 노래가 끝나면, 심사의원이 질문한다. 「학교는 재미있습니까?」 「AKB그룹에서 좋아하는 멤버는 누구입니까?」 「장래 꿈은 무엇입니까?」. 지극히 간단한 질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든 본모습을 끄집어내고 싶다. 이렇게 해서, 전원의 노래와 질의응답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퇴장하고, 심사위원이 모여, 각자 서로 인상에 남은 아이를 추천한다.


 보통의 오디션은, 심사위원 각각이 점수로 평가하고, 그 합산 점수의 상위부터 합격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AKB48그룹은 일부러 그 방법을 취하지 않는다. 모두가 그럭저럭 좋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심사위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누군가 한 명이 만점을 주는 것 같은 치우친 평가가 좋다. 설령, 이제 막 입사한 젊은 스태프라도 「어떻게 해서든 이 아이를 합격시키고 싶다」는 희망이 있으면 합격시킨다. 종합 프로듀서인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정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내가 눈치채지 못한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AKB48그룹의 멤버가 개성 넘치고, 다양한 타입이 있는 건 그 덕분이다.  


 「오디션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자주 질문받는다. 아쉽게도, 그 필승법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자연체로 있는 것. 자신의 매력은 이것이라고 단정 짓지 않는 것. 가창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일부러 과장되게 노래를 어필한다. 스타일이 좋은 사람은 스타일을 강조한 옷을 입고 온다. 학교에서 재밌다는 말을 듣는 사람은, 말로 웃음을 노린다. 확실히, 그건 매력이고 무기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건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섣불리,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면, 그 부분만 빛나서 원석에 한계를 느껴버린다. 머리도 부스스하고, 학교 교복을 입고 온 수수한 아이가 합격하는 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대한 기대치인 것이다. 이 아이는, 지금은 흙투성이여도 프로 헤어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가 붙고, 레슨을 거듭하면, 반드시, 다이아몬드가 된다. 그런 꿈을 안겨주는 사람을 오디션으로 찾고 있다. 오디션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꿈을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 심사위원도 꿈을 갖고 임하고 있는 것이다.


(AKB48그룹, 사카미치 시리즈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원문 : http://www.yomiuri.co.jp/entame/ichiran/20160328-OYT8T500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