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려부터


다카하시 미나미의 리더론



 다카하시 미나미가 AKB48를 졸업했다. 2005년 10월 30일 오디션에 합격하고부터, 1기생으로서 10년 6개월, 재적했다.


 마에다 아츠코나 오오시마 유코라는 에이스들이 잇따라 졸업해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AKB48를 지키고, 후배를 키웠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 자신의 꿈이 있으면서도, 그것보다, AKB48그룹의 존속을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한 수년간은 복잡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총감독」이란 직함의 무게는 헤아릴 수 없는 프레셔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카하시 미나미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언제 알아채셨습니까?」. TV나 잡지의 취재에서 몇 번이나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답했다. 「처음엔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저도 그녀도……」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녀가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환경이나 입장이, 다카하시 미나미라는 희한한 리더를 키워냈다. 그녀는, 평소, 「노력은 반드시 보답받는다. 나는 그것을 일생을 걸고 증명해 보이겠다」고 한다. 그녀는 노력해서, 리더가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미, 「노력은 보답받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타고난 「리더로서의 자질」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자질일지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그녀는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망설임, 위기감을 느끼고,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자질은 어떤 것인가? 다카하시 미나미와 졸업 상담을 했을 때의 일이다. 그녀는, 우선, 자신이 없어진 후의 AKB48그룹의 미래를 걱정했다. 거기서, 총감독의 후임으로 요코야마 유이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좀처럼, 응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녀도 다음 총감독은 요코야마 유이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마음을 유이에게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마음"이라는 말속에, 다카하시 미나미의 지금까지의 무거운 책임과 고뇌가 있었다.


 그녀가 진정한 리더라 생각했다. 그저 후계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만이 아니다. 그 바통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리더란, 배려하는 마음부터 시작한다.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며칠 후, 다카하시 미나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코야마 유이로 부탁드립니다. 괴로운 일도 많겠지만, 앞으로의 경치를 보여주고 싶어요」


 "앞으로의 경치"가 어떤 경치일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심사숙고 끝에, 요코야마 유이에게 맡긴 총감독 포지션은, 노력이 보답받는 자리라고 믿었을 것이다. 다카하시 미나미는, 후계자 선택으로, 진정한 리더가 된 느낌이 들었다.


(AKB48그룹, 사카미치 시리즈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원문 : http://www.yomiuri.co.jp/entame/ichiran/20160425-OYT8T500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