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사람이 빛날 때


센터의 자질



 AKB48그룹 운동회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1만 2000명의 관객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대운동회다. 예전엔, TV에서 「올스타 운동회」가 방송됐었지만, 가수나 배우가 본업과는 다른 분야로 겨루는 "놀이"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현시대, 그런 "놀이"를 할 수 있는 건 아이돌뿐일지도 모른다. "놀이"라고 해도, 경기 자체는 "진심"이다.


 당일엔, 스타트부터 예상외의 일이 있었다. 미야자키에서 도쿄로 올 예정이었던 HKT48의 멤버가, 낙뢰의 영향으로 예정된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돼, 크게 지각하게 됐다. 경기 순서를 바꾸는 등, 운영 스태프는 임기응변으로 대응했지만, 그런데도 제때에 오지 못하고, HKT48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갑자기, 결승전부터 나가게 됐다.


 광고 출연권과 「『죠죠엔』에서 야키니쿠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티켓」 부상을 건 열전을 벌였을 것이, 교통사고라곤 하지만, 예선 면제라는 긴급 조치가 됐다. 그러나, 참가 팀도 관객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요컨대, 실력으로 오르면 된다는 것이다.


 피구, 50m 경주, 단체 줄넘기 등, 팀 대항으로 겨루는 각 경기는, 평소엔 눈에 띄지 않던 멤버가 크게 활약해 빛을 봤다. 그 자신감이 아이돌로서의 퍼포먼스에 이어지면 좋겠다.


 마지막은, 우승 결정전으로 상위 3팀에 의한 「PK전」이 행해졌다. 우선은 3위·NGT48 팀N3와 2위·HKT48의 대결. 거기서는, HKT48의 차기 에이스 마츠오카 하나가 슛을 넣으면, 가망이 생기는 상황이 있었다.


 VIP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태프 한 사람이 말했다. 「마츠오카 하나는, 가졌을까요?」. 가졌다는 건, 스타로서 센터를 다툴 수 있는 운을 가졌는가?란 의미다. 마츠오카 하나가 걷어차려는 순간, 또, 다른 스태프가 말했다. 「어때? 이걸 넣으면, 마에다 아츠코다」. 확실히, 이전의 부동의 센터 마에다 아츠코는 강한 운의 소유자였다. PK전의 킥과 센터의 자질에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는 알았다.


 그리고, 킥. 연약한 신체가 차 넣은 볼은, 멋지게 골에 들어갔다. 역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유감스럽게도, NGT48 팀N3에 진 HKT48지만, 그 카리스마성은 회장에 있던 관객의 인상에 남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NGT48의 야마구치 마호도, 못 미더운 이미지로부터는 예상할 수 없는 슛을 날렸다. 엔터테인먼트의 기본은, "의외성"이다. HKT48의 마츠오카 하나, NGT48의 야마구치 마호, 이 두 사람이 AKB48그룹의 센터가 될 날은 올 것인가?


(AKB48그룹, 사카미치 시리즈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원문 : http://www.yomiuri.co.jp/entame/ichiran/20160831-OYT8T500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