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대답도 못한 그녀


오디션의 미스터리



 다양한 오디션이 계속돼서, 한동안은 스태프에게 맡겨뒀다. 심사는, 프로듀서인 나 혼자 정하는 게 아니라, 심사위원 각자가 「좋다!」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후보자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내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내가 없는 편이, 색다른 멤버가 되지 않을까 하고 결석한 것이다. 「이야, 좋은 애가 있었어요」 「재밌는 애가 있었어요」 「아키모토상이 요리 솜씨를 보이고 싶어 근질근질해질만한 애를 찾았어요」. 현장에서 들려오는 기쁜듯한 보고를 듣고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지 않았나 싶다.


 원고 마감도 일단락돼서, 오랜만에 「노기자카46」 3기생 최종 오디션에 참가했다. 최근엔, 최종 면접 전에 라이브 방송 사이트 「SHOWROOM」에서, 본래의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주고 있으니, 그쪽도 체크해뒀다. 「아아~, 이런 캐릭터구나」라고 어느 정도는,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디션 회장에서 실제로 만나보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스태프와 매스컴 관계자, 많은 어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긴장하지 않는 게 더 어렵다.


 스테이지에 서서, 갑자기, 울어버린 후보자가 있었다. 사회자가 잘 감싸주며, 질문을 하지만, 아마, 머리가 새하얘졌을 것이다. 여러 번, 질문해도 아무 대답도 못한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상태다. 인생에서, 이렇게 긴장한 적은 없었던 게 틀림없다. 본인은, 노기자카라든가, 아이돌이라든가, 꿈이라든가, 어찌 되든 좋으니까, 얼른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을 것이다. 대기실에 돌아가면,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자신의 한심함과 꿈이 깨진 절망감에 시달릴 것이다. 보고 있기, 안쓰러워졌다.


 별실에서 진행된 심사회에서, 놀랍게도, 그 울면서 아무 대답도 못했던 아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사위원 전원의 표를 얻어, 톱 당선이었다. 물론, 나도 그녀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누구도 추천하지 않았다면, 나는 모두를 설득하려 했는데, 다른 심사위원, 모두가 그녀에게 매료돼있었다.


 미스터리한 세계다. 외모가 좋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또박또박 인터뷰에 답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플러스알파의 매력.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것. 오라? 스타성? 운? 나는, 그 무언가를 가진 그녀를 노기자카 3기생 센터로 맞이했다.


(AKB48그룹, 사카미치 시리즈 종합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원문 : http://www.yomiuri.co.jp/entame/ichiran/20160927-OYT8T50023.html